"복구비에 운영 차질까지"…집중호우 때면 '애물단지' 파크골프장
충북 시군 24곳 개장…대다수 하천 둔치에 조성
매년 침수, 복구 반복…"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 장인수 기자
(청주=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집중호우 때마다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하천변에 조성한 파크골프장 대다수가 여름만 되면 침수와 복구를 반복하고 있어서다.
21일 충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파크골프 동호인이 늘면서 자치단체마다 1~2곳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도내 시군에는 24곳의 파크골프장이 산재해 있다.
청주시에는 미호강 파크골프장과 오송 파크골프장 등 5곳이 있다. 충주시에는 단월 파크골프장, 서충주 파크골프장 등 6곳이 있다. 진천 파크골프장, 증평군 보강천 파크골프장 등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 파크골프장이 터 확보가 비교적 쉬운 하천 둔치에 자리해 매년 집중호우 때만 되면 침수 피해가 반복된다.
지난 16~19일 집중호우 때에도 도내 하천 둔치에 조성한 6곳의 파크골프장이 쓰레기 등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이 펜스 등에 걸려 쌓이고, 잔디 등 운동시설이 거센 물살에 파손됐다.
결국 근시안적 파크골프장 위치 선정으로 해마다 운영 차질과 예산 낭비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뜻있는 생활체육계 인사들은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와 복구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침수가 반복되는 파크골프장은 예산 낭비를 막는 차원에서라도 다른 곳으로 옮기든지 하는 근본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천 변에 자리한 일부 파크골프장이 집중호우 때마다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자연재해에 강한 체육시설 기반 조성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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