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2지하차도 등 시설물 124곳 집중호우로 통제

하상도로·세월교·주요 관광지·산책로도 통행 제한
현장점검 김영환 충북지사 "2차 피해 없도록 만전"

밤 사이 2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17일 충북 청주시 미호강변에 차량 한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에 최대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비롯한 시설물 124곳이 통제됐다.

충북도는 17일 오전 10시 39분부터 지방도 508호선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인근 미호강교 수위 상승과 범람 위기에 따른 것이다. 이곳 현재 수위는 8.9m로 홍수경보 기준인 8m를 넘어섰다.

앞서 2023년 7월 15일 미호강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덮치면서 14명이 숨졌다.

충북도는 궁평지하차도를 비롯해 증평 사곡리 지하차도, 청주 주중지하차도 등 전날부터 10곳의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또 무심천 등 하상도로 3곳과 옥산 환희교 등 침수 우려 도로 4곳, 무심천 세월교 등 23곳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 둔치 주차장 23곳, 농다리, 단월강수욕장 등 관광지·산책로도 통제 중이다.

이날 홍수경보가 내려진 옥산 환희교와 오송 조천교를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선제 대응 조치와 함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와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현장 점검에 앞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기상 상황을 공유하고 피해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충북에는 전날부터 청주 305.8㎜, 증평 267.0㎜, 괴산 241.0㎜, 음성 199.5㎜ 등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퍼붓기도 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