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교란 어종 4톤 수매…대청호 생태환경 보전 노력
배스·블루길 등 사들이고 토종 치어는 방류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대청호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어종 배스와 블루길 퇴치에 팔을 걷었다.
15일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회남면 대청호 일원에서 블루길과 배스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 외래어종 4톤을 수매했다.
그동안 배스와 블루길을 어로 과정에서 잡더라도 경제적 가치가 없어 일부 어민은 배 위에서 바로 버렸다.
대청호를 찾는 낚시인도 덩치가 큰 배스 등을 잡아 '손맛'만 본 뒤 다시 물에 풀어 주는 일이 많았다.
이 때문에 대청호에서 그물로 잡히는 물고기 60~70%는 배스와 블루길일 정도로 늘어났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육식성이 강해 토종어류를 잡아먹는다. 호수 주변 주민은 배스와 블루길이 토종 물고기 씨를 말릴 것으로 걱정한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수년 전부터 배스, 블루길을 수매하고 있다. 이번 수매에 도비와 군비 1248만 원을 썼다.
어민이 어업활동 중 잡힌 배스와 블루길을 갖고 오면 1㎏에 3200원을 주고 사들인다.
어민이 경제 가치가 없는 물고기를 다시 호수에 풀어 주고 이 물고기가 다시 잡히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이다.
반면 토종 물고기 증식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전날 지역 내 내수면인 회남면 대청호와 내북면 궁 저수지에 뱀장어 치어 1만 7000마리를 풀어 넣었다.
군내 어업단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가가치가 높은 이 어종을 선택했다. 방류 치어에 대한 충북내수면연구소의 유전자와 전염병 검사도 했다.
김은숙 축산과장은 "토종 어종 보호, 수생태계 복원, 어업인 지원 등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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