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 들러리?…영동국악엑스포 식음시설 입찰 공고 뒷말
업계 "특정 업체 내정설…형식적 공개입찰 의혹"
조직위 "P사 작년부터 관심…최종 확정은 아냐"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조직위)가 공고한 식음시설 운영사업자 선정 경쟁입찰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 뒷말이 나온다.
23일 조직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행사 기간 시음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했다.
조직위가 인터넷(온비드)에 공고한 입찰 내용을 보면 오는 24일 오후 4시까지 희망 사업자를 접수하고 25일 오전 10시에 개찰한다고 명시했다.
공모 방법은 지역 제한 없는 일반경쟁입찰이며, 매장별 분리하지 않고 1개 업체에 국악엑스포 주 행사장의 음식관(1800㎡)을 일괄 임대하는 방식이다.
임대료는 5600만 원(기초금액)으로 정하고, 최고가 낙찰 방식을 택했다. 식음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별도의 선정위원회는 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뜻있는 식음업계 관계자들은 조직위 측이 이미 일괄 임대 대상 특정 업체를 내정하고 형식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조직위 측이 이미 특정 업체와 협의 계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놓고 일반경쟁입찰을 공고했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식음업계 한 임원은 "서울에 본사를 둔 한 그룹 계열사인 P 업체가 영동국악엑스포 식음시설 운영사업자로 내정됐다는 설이 개찰에 앞서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늬만 일반경쟁입찰에 들러리를 서는 것 같아 응찰하지 않기로 임원 회의에서 결정했다"라며 "선정위원회조차 없이 단순히 최고가 낙찰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위 측은 "그동안 해당 업종의 중견업체를 물색하는 데 공을 들였다"라며 "P 업체가 지난해부터 영동국악엑스포 식음시설 운영에 관심을 보여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식음시설 운영사업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라며 "뜻있는 업체들은 응찰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란 주제로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외국인 11만 명 포함 30개국 100만 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는 국제행사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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