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았던 충북 주택사업경기전망 이달 들어 최저 수준 추락

경기전망지수 100→87.5 급락
미분양 소진 더디고, 악성 미분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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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전국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충북지역 주택사업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달 들어서 크게 위축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의 6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충북은 전달보다 12.5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했다. 지방도시 중 강원(83.3)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주택공급 환경 전망을 예측하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업경기 '좋음' 응답에서 '나쁨' 응답을 뺀 뒤 100을 더한 값이다.

충북 주택사업 경기전망은 지난해 12월 63.6으로 크게 하락한 뒤 올해 1월부터 계속해서 올라 지난 4월 들어서는 100을 기록하며 울산(100), 세종(100)과 함께 전국에서 최고로 높았다. 이어진 5월 역시 100을 유지하며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전국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주택사업 침체기에 들어선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아파트 매매량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미분양 물량이 기대만큼 빠르게 소진되질 않고 '악성 미분양'까지 늘어나자 건설 사업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충북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2491호, 2월 2404호, 3월 2305, 4월 2186호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281호에서 올해 3월 525호, 4월 559호로 증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 환경이 일부 개선되기는 했으나 악성 미분양 등 지방의 미분양 적체는 여전히 심각해 시장을 호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