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CTX 구축' 충북 현안 해결 기대감 커졌다
[이재명 시대]교도소 이전·야구장 건립도 관심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동력 잃을 가능성도 전망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충북 주요 현안과 해묵은 숙원 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7대 충북 공약과 62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또 충북도가 제시한 125개 현안 중 44개 과제를 반영했다. 공약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돼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의 충북 공약 최상단에 위치한 지역 현안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이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공용 활주로를 이용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이 제한된다. 민군 공항이라는 한계를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로 극복하고 증가하는 이용객 수용과 국제노선 취항 확대로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또 청주와 세종, 대전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적기 추진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배터리·이차전지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특화 도시 조성(K-바이오스퀘어), 충북 내륙 휴양 관광벨트 완성 등이 주요 공약으로 담겨 있다.
청주교도소 이전과 청주야구장 조성 공약도 관심이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과거 대선은 물론 총선, 지선 등에서 채택됐던 단골 공약이다. 하지만 이전 비용과 대체 용지 문제로 번번이 벽에 막혔다.
또 청주야구장을 포함한 복합스포츠컴플렉스 건립 공약은 최근 한화이글스가 노후 시설과 선수단 부상 우려로 청주 경기를 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 조기 완공과 수도권 광역철도(GTX-D) 제천 연장, 서울~청주공항 연결 중부내륙선 지선 설치 등은 지역 세부 공약으로 담겼다.
반면 충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과 각종 규제 완화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북도는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대통령의 공약에는 담기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가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현안 다수가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되면서 충북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건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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