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CTX 구축' 충북 현안 해결 기대감 커졌다

[이재명 시대]교도소 이전·야구장 건립도 관심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동력 잃을 가능성도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충북 주요 현안과 해묵은 숙원 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7대 충북 공약과 62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또 충북도가 제시한 125개 현안 중 44개 과제를 반영했다. 공약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돼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의 충북 공약 최상단에 위치한 지역 현안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이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공용 활주로를 이용해 민항기가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이 제한된다. 민군 공항이라는 한계를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로 극복하고 증가하는 이용객 수용과 국제노선 취항 확대로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또 청주와 세종, 대전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적기 추진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배터리·이차전지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특화 도시 조성(K-바이오스퀘어), 충북 내륙 휴양 관광벨트 완성 등이 주요 공약으로 담겨 있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 뉴스1

청주교도소 이전과 청주야구장 조성 공약도 관심이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과거 대선은 물론 총선, 지선 등에서 채택됐던 단골 공약이다. 하지만 이전 비용과 대체 용지 문제로 번번이 벽에 막혔다.

또 청주야구장을 포함한 복합스포츠컴플렉스 건립 공약은 최근 한화이글스가 노후 시설과 선수단 부상 우려로 청주 경기를 배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 조기 완공과 수도권 광역철도(GTX-D) 제천 연장, 서울~청주공항 연결 중부내륙선 지선 설치 등은 지역 세부 공약으로 담겼다.

반면 충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과 각종 규제 완화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북도는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고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대통령의 공약에는 담기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가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현안 다수가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되면서 충북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건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