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판매?…도립대 총장 이어 도지사 다른 측근도 '입방아'

도내 기관 임원 A씨 자신의 저서 가격까지 함께 홍보
A씨 "책 판매 목적 아니다. 대중적 보급 위한 것" 해명

충북도청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도립대 총장 발 불똥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다른 측근으로 튀는 모양새다.

교수, 배우자 등 5명과 4박 5일 제주 연수에서 5000만 원을 쓴 도립대 총장이 논란이 된데 이어 다른 측근도 사소한 일로 구설에 오르는 상황이다.

예전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김 지사와의 친분으로 도내 한 기관 임원으로 임명된 A 씨는 최근 자신의 저서를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과거 정당인이자 현재 경제 칼럼니스트, 인성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A 씨는 현재까지 66권의 책을 펴냈고 이 중 일부는 교과서에 수록됐거나 국립대학 등의 권장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책을 써낼 정도의 필력을 보유한 A 씨는 이번에 낸 책으로 오해 선상에 올랐다. 지인에게 개별적으로 책 소개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가격까지 부연한 게 화근이었다.

A 씨는 신작을 출간했다며 "정가는 파격적인 9800원이며 인터넷 구입 시 10% 할인한 8820원입니다.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집필의 고통을 상쇄하는 보람입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문고도 소개했다.

평소 A 씨는 신작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글만 보냈는데, 가격까지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지역 기업인들에게까지 전해지자 괜한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

한 기업인은 "할인 가격까지 보낸 것을 보면 책을 사달라고 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가뜩이나 지사 측근이 구설에 오르는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A 씨는 "절대 책 판매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 씨는 "문자메시지에 책 분량(408페이지)을 적어놓은 이유가 그 때문이다"라며 "인쇄와 종잇값을 따져 이 정도 두께의 책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판매가 목적이라면 출판기념회를 하라는 주변 권유를 따랐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책을 널리 보급하고 싶어서 싼 책이라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으나 알만한 사람들은 대중화에 목적이 있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보은 인사 논란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김용수 도립대 총장을 최근 연수 비용 부풀리기 의혹으로 직위해제 한 뒤 수사 의뢰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도립대를 비롯해 충북테크노파크, 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을 '친분 인사'에서 비롯한 인사 실정이라고 비판한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