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가족 회사 밀어주기 의혹' 소방 간부 수사 의뢰
소방 장비 입찰 과정서 매제 회사에 편의 제공 의혹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소방본부는 소방 장비 입찰 과정에서 가족 회사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소방 간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A 소방령은 지난달 2억3000여 만원 규모의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구매 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의 매제 회사 장비를 납품 받으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입찰 정보를 사전에 매제 회사에 유출하는 등 편의를 제공해 사실상 매제 회사가 장비 납품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A 소방령의 매제 회사는 도소방본부와 물품 구매를 위한 협약까지 맺었으나, 기존 장비 납품 업체가 특허를 침해 당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입찰 절차가 중단됐다.
A 소방령은 또 과거 다른 부서에 근무할 당시 신고를 하지 않고 아내 회사와 물품을 거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A 소방령을 감찰한 결과 일부 위법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A 소방령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A 소방령은 "매제 회사였다는 것을 미리 알리지 못한 불찰은 있지만, 입찰 과정에서 그 어떠한 편의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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