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불 6시간째 계속…산림당국 대응 2단계 발령

소방헬기 9대 투입…현재 진화율 50%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동군으로 옮겨붙자, 산림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영동=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옥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동군으로 옮겨붙자, 산림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23일 오전 11시 53분쯤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야산으로 번졌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20분쯤 산불 1단계 발령에 이어, 오후 3시 55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30㏊ 미만, 진화 시간이 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9대와 인력 288명, 차량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50% 정도다. 산불은 현재 부상리 야산 9부 능선에 있어 인력이 직접 끄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산불 현장에서 가까운 부상리 주민 6가구 10명은 마을교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영동소방서는 민가 방어선도 구축했다.

산불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해 이 지역을 지나는 차량은 국도로 우회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40분부터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구간 상행선을 차단했다.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0.35㏊를 태우고 꺼졌다. 주민 1명이 손과 얼굴에 1~2도 화상을 입어 치료 받았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는 소방헬기가 뜨지 못해 어두워지기 전에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밤에도 일부 인력만 투입해 진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경찰이 영동 산불로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구간 상행선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CC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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