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미호강 습지에 멸종위기 노랑부리저어새 서식"

"충북도와 청주시가 월동 실태 정밀 조사해야"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무심천과 미호강이 합류되는 습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 10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205-2호로 지정된 법적보호종으로 내륙월동지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국제보호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의 월동이 확인됐다"며 "청주시와 충북도가 월동 조류 실태를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부터 겨울 철새 탐조를 위한 조류 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월까지 양서파충류, 식물상 등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구간은 팔결교~미호대교 약 21㎞ 구간이다.

미호강은 금강의 1지류 하천이자 충북의 중심 하천으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 수염풍뎅이 등의 서식지로 불리고 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