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장암동 2순환로 일대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도로변 각종 생활폐기물, 대형쓰레기 등 버려져
청주시 "과태료 부과는 어렵지만 CCTV 등 설치"

청주시 2순환로 대로변 장암동 일대에 투기된 불법쓰레기/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시 2순환로 대로변 장암동 일대가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변과 논 비탈길 곳곳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악취와 미관 훼손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오후 청주시 장암동 2순환로 대로변 일대에는 불법 투기한 각종 쓰레기가 널부러져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북교차로 방면에서 장평교를 지나 우측 도로변에는 각종 생활폐기물이 수백 미터에 걸쳐 버려져 있었다.

이 일대에는 CCTV가 없다보니 창틀, 방충망, 단열재, 합판 등 건축자재로 보이는 대형폐기물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도로변 바로 옆 인도 너머 비탈길에도 각종 쓰레기가 분류되지도 않은 채 버려져 있었다.

인근에서 꽃집을 하는 A 씨(40대·여)는 "아침에 가게 문을 열러 나오면 언제부터인지 저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며 "간밤에 차를 세우고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 아파트에 사는 B 씨도 "출퇴근길에 이곳을 지나가면서 항상 쓰레기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본다"며 "청주시가 어떤 조치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따로 쓰레기 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 불법 투기 신고도 없다보니 이런 사정이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를 위해서는 차량에서 투기했다는 증거가 확실해야 한다"며 "다만 이곳을 비추는 카메라가 없어 과태료 부과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반영해 CCTV를 설치하고 불법 투기와 관련한 현수막과 경고판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탈길에 버려진 일반 쓰레기/뉴스1 이재규 기자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