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전 들불처럼 타오르다…증평 광덕리 독립 만세운동 재현

증평군, 광덕리 독립만세운동 발원지서 106주년 3·1절 기념식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 있는 독립만세운동 조형물/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 구계마을에서 다시 한번 역사 속 빛나는 순간을 재현한다.

증평군은 다음 달 1일 '광덕리 독립 만세운동'의 발원지인 구계마을에서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고 106년 전 울려 퍼졌던 독립의 외침을 되살릴 예정이다.

광덕리 독립 만세운동은 증평군에서 전개된 유일한 만세운동이다. 1919년 4월 10일 오후 5시쯤 300여 명의 주민이 태극기를 들고 큰 소리로 독립만세를 외치자 당황한 일본 경찰들이 총검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순국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일제강점기원문(조선소요사건관계서류)에 '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1919년 4월 12일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 고등경찰과가 조선총독인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에게 보낸 '독립운동에 관한 건' 보고 문서에는 광덕리 만세운동이 적혀 있다.

같은 날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다나카 준이치(田中義一)에게 보낸 전국 각지 시위 상황 전보 문서에도 해당 내용이 담겨 있다.

2020년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발행한 '충북 독립운동 유적 기초조사 보고서'에서는 일제 문서에 기록된 '광덕리' 만세운동 장소를 광덕1리 구계마을로 특정하며 역사적 가치를 더욱 명확히 했다.

군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2020년 3월 광덕리 403-13 일대에 ‘독립만세 발원지 기념 조형물’을 건립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만세삼창이 진행되며 106년 전 함성이 다시 한번 광덕리를 가득 메울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군민들이 함께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