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용기 얻었다"…영동 할머니 8명의 '빛나는 졸업식'
성인문해학습장 '무지개 배움학교'서 3년간 과정 이수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처음에는 글자를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아 포기하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용기를 얻었다. 졸업이라는 기쁨을 안겨준 선생님과 가족에게 감사하다."
충북 영동 레인보우도서관에서 3년간의 성인 문해학습을 끝마치고 사각모를 쓴 박모 할머니(88)는 '빛나는 졸업'에 대한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10일 영동군에 따르면 3회 무지개 배움학교 졸업식에서 박모 할머니를 포함해 팔순 안팎의 할머니 8명이 사각모를 썼다.
졸업생들은 2022년부터 1단계(1·2학년), 2단계(3·4학년), 3단계(5·6학년) 과정을 이수해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영동군이 운영하는 성인 문해학습장인 '무지개 배움학교' 졸업생들이다. 이곳은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인정받도록 충북도교육청이 2020년에 지정한 시설이다. 올해까지 총 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군은 배움을 원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 학교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 기회를 놓친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영동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군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평생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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