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래 전 제천시 국장, 두 번째 시집 '잎의 반란' 출간

'잎록파(葉綠派) 시인' 김 전 국장, 50여년간 나뭇잎 관찰
"'헌신과 희생' 강조한 나뭇잎, 공직생활과 같아"

'잎록파(葉綠派) 시인' 김흥래 전 제천시 국장/ 뉴스1

(제천= 뉴스1) 손도언 기자 = 나뭇잎에 영혼을 불어넣어 시를 쓰는 김흥래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이 두 번째 시집 '잎의 반란'을 펴냈다.

김 전 국장의 시집은 총 118쪽, 73편으로 구성됐다. 그는 대부분 '나뭇잎'을 주제로 시를 써 내려갔다.

9년 만에 시집을 출간한 김 전 국장은 나뭇잎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서를 시집에 담아냈다.

나뭇잎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김 전 국장은 새로운 시각에서 잎을 관찰해 '헌신과 희생' 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시는 '잎 공양'이다. 잎 공양은 벌레가 등장하는데, 벌레가 잎을 모두 갈갈 먹어도 마지막 줄기까지 내준다는 내용이다. '헌신과 희망' 강조한 시다.

김 전 국장은 "요즘 사회는 남을 탐하는 등 혼란스러운 사회가 아닌가?"라며 "그러나 잎은 벌레가 자기 살(잎)을 모두 떼어가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고마운 친구"라고 말했다. 그래서 청록파 대표주자 박목월 시인처럼 '잎록파(葉綠派) 시인'으로 살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전 국장은 "나뭇잎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고교 시절, 마을 뒷산에서 본 다양한 잎을 보면서 빠지게 됐다"며 "10년 전에 본 잎과 오늘 본 잎, 그리고 봄에 본 잎과 겨울에 본 잎은 늘 한결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잎이 갖고 있는 매력은 공직 생활과 일맥상통한다"며 "나뭇잎은 산소 등 이로운 물질은 모두에게 나눠주고, 나쁜 물질은 자신이 모두 흡수해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01년 월간 문예지인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그는 공직에 있을 당시인 2016년 첫 번째 시집 '잎, 그 은밀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김현정 세명대학교 교수(문학평론가)는 김 전 국장의 시집 책 머리에서 "김 전 국장의 두 번째 시집은 잎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연 중에서도 잎을 특정해 노래하는 ‘잎록파’ 시인"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제천문학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한국문인협회 제천시지부의 10대·11대 지부장을 지낸 그는 제천시 낭송협회 등을 창립했고, 시화 전시회와 시낭송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등 제천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