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영동포도'…농특산물 활용 '로코노미' 열풍

'빅파이 영동포도' 등 출시…소비자·기업·농가 모두 만족

한 어린이가 영동군이 주최한 포도 따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대표 농특산물 포도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지역 농업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일명 '로코노미' 열풍이 업계 전반으로 자리 잡은 덕이다. '로코노미'(loconomy)란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29일 영동군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라운제과는 농가와 손잡고 100% 국내산 영동포도로 만든 '빅파이 영동포도'를 출시했다. 크라운제과는 영동포도로 만든 잼으로 이 제품을 생산했다. 포도 재배 농가는 제과업체에 포도 20톤을 납품했고, 제과업체에선 포도를 과자에 들어갈 잼으로 가공해 사용했다.

제과업체는 '국내산 포도'보다 주산지인 영동을 넣으면 제품 신뢰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역 농가를 손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포장부터 '영동포도'를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동포도를 활용한 천연 화장품도 내년 1월 출시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지난 23일 '자연의벗'과 협약을 맺고 영동포도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장품 개발과 판매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군은 지역 농산물인 영동포도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한다. 자연의벗은 지역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포도 화장품 개발에 '영동포도' 브랜드를 명시하기로 했다.

시장에 출시한 '빅파이 영동포도' (자료사진) /뉴스1

이 업체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캠벨 포도를 활용한 마스크팩을 개발 중이며,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원 자연의벗 대표는 "영동포도의 품질과 자사의 기술력이 만나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로코노미 확산에 대해 소비자와 기업, 농가 모두가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포도 재배 농민 서종만 씨(65·영동군 영동읍)는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한 포도를 납품할 수 있어 좋았다"며 "기업과 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상품 출시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영동포도 맛은 시중에서 파는 포도 잼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딸기 맛 빅파이보다 영등포도 맛 빅파이가 더 맛있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영동군 관계자는 "포도 홍보와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로코노미 확산에 발맞춘 시책 발굴에 애쓰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