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탕후루 벌써 '쇠퇴기?'…충북서 매장 16% 폐업
지난해만 61곳 개업, 올해는 6곳 불과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줄줄이 폐업 소식이 들리며 빠르게 식어가는 '탕후루' 열기가 충북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를 분석하면 올해 전국 탕후루 일반·휴게음식점 폐업은 190곳으로 지난해 90곳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탕후루 열풍으로 지난해는 1300곳이 문을 열었지만, 올해 개업은 50곳에 불과했다. 일시적인 유행 탓인지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충북은 2019년 1월 청주시 흥덕구에 첫 탕후루 집이 생겼다. 이어 '탕후루' '땡후루' '탱후루' 등의 상호를 사용하는 일반·휴게음식점은 도내 75곳으로 늘었고, 이 중 80%에 달하는 61곳은 지난해 생겨났다.
잘 나갈 줄 알았던 탕후루 가게 중 12곳은 문을 닫았다. 전체 16%로 전국적인 폐업 상황과 비슷하다. 올해 개업한 탕후루 집은 6곳에 불과하고, 이 중 절반은 현재 폐업 상태다.
폐업 업체의 영업기간은 길게는 1년, 짧게는 몇 개월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 진천에 문을 연 한 탕후루 가게는 올해 5월 폐업했다. 올해 2월 청주에서 개업한 한 매장은 2개월 만에 장사를 접었다.
인기가 시들해진 원인은 어린이·청소년에게 과도한 당 섭취를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꼽힌다.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것에 빠르게 흥미를 보이는 디저트 갈아타기 현상도 탕후루를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사가 잘되면 길 건너에 비슷한 매장이 들어설 정도로 유행을 따라가려는 과당경쟁이 매출저하에 폐업까지 이어지게 했다는 평가도 있다.
흥덕구의 한 탕후루 매장 업주는 "올해 초에는 장사가 그럭저럭 잘돼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1인 매장으로 운영해도 될 정도"라며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물건을 팔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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