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심 vs 文심' 전·현 대통령 참모진, 내년 '총선 채비' 분주
충북서 현 대통령실·옛 청와대 출신 6명 등판 예정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내년 4월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은 대통령실,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대통령 참모진들이 이처럼 총선에 몰린 적이 없어 지역에서는 전·현직 대통령 '자존심 대결'이라고 불릴 정도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총 6명이다.
우선 윤석열 정부의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55)이 총선 채비를 위해 지난달 초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서 비서관은 청원구 북이면이 고향으로 청주 세광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중앙에서 활동하다 대통령실 발탁 직전에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있었다. 현재 청원구 쪽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어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38)이 지난달 10일 고향인 충주에서 출판기념회로 얼굴을 알렸다. 충주에서는 충일중학교를 끝으로 고등학교·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온 이 전 행정관은 지난 6월 대통령실에서 나오면서 일찌감치 총선에 뛰어들었다.
법률비서관실에서 대통령의 법률보좌를 했던 최지우 전 행정관(44) 역시 제천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나온 뒤 사법연수원 39기로 법조계에 입문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인사검증팀에서 활동했다.
다음은 문재인 전 정부 참모진들로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54)이 꼽힌다.
그는 2018년 10월부터 3년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고향은 강원도지만 청주대학교를 나온 뒤 줄곧 청주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청주사람이 됐다. 공조단식까지 할 정도로 골수 '친명계'로 불리는 송 전 행정관은 내년 총선 청원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청원구 오창읍에 '포럼 대전환' 사무실을 열고 내년을 준비하는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9)도 있다. 유 전 행정관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충북선거대책위원회 조직국장으로 활동했다.
청주 운호고와 충북대를 졸업한 그는 2018년 청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미투 폭로로 출마를 포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무혐의 결론이 났다.
마지막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66)이다. 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노 전 실장은 지난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고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상당구 쪽 출마가 거론되지만 강제 북송 사건과 취업청탁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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