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미호강·백곡천에 '원앙·참매·수달·삵' 함께 산다

최근 10년 사이 생물다양성 개선
야생조류 12종, 포유류 2종 늘어

자료사진/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 미호강과 백곡천 합수부를 비롯해 농다리 주변에서 법정보호종인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의 '진천군 미호강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구조' 자료에 따르면 진천군 생태계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이 크게 개선됐다.

진천 미호강-백곡천 합수부의 야생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12종이 증가했다. 포유류 역시 1종에서 3종으로 2종이 늘었다.

한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진천 미호강 일원 동‧식물 생태, 식생, 퇴적지, 보호종 현황, 생태계 구조 등 생태계 변화를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진천 미호강과 백곡천의 합수부, 농다리 주변에서 2013년에는 없었던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이 새롭게 출현했다.

충북 진천 농다리 주변 환경.(진천군 제공)/뉴스1

수달과 삵은 각각 수생태계·육상생태계, 맹금류는 복합생태계 최상위 소비자로 생물다양성이 높고 안정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호강과 백곡천 합류부에 달뿌리풀군락 등 강습지가 넓게 형성되는 등 소형 조류, 설치류, 양서류 등의 서식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를 사냥하는 최상위 소비자가 서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법정보호종인 원앙도 출현했다. 원앙은 주로 강에서 생활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주변 숲 대경목의 줄기 구멍에 산란하는 특징이 있어 숲과 강이 인접한 곳에 서식하는 조류다.

원앙의 출현은 백곡천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한 주변 자연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서식 장소가 만들어진 결과라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환경 분야 투자가 생태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등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