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반쪽 운영"…대청호 배경 옥천 향수호수길 탐방객 '씁쓸'
일부 구간 절개면 붕괴위험지역 정비공사 지연
이달 안전점검 용역 완료…탐방객 발길 되돌려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조성한 충북 옥천군의 향수호수길이 수년째 반쪽 운영되면서 탐방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12일 옥천군과 탐방객들에 따르면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대청호수변 향수호수길을 2019년 11월 준공했다.
이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오대리 옛나루터~황새터~용댕이(황룡암)~주막마을 왕복 11.2㎞ 구간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준공 1년4개월 만인 2020년 2월 용댕이(황룡암)~주막마을 구간(2.3㎞) 절개 면에서 낙석이 발생하는 등 안전 사고위험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군은 이 구간을 통제하고 2021년 추가 예산을 들여 황새터~ 용댕이 구간(1㎞) 내 파손된 데크와 난간, 강화유리 등 유실 부분에 대해 유지보수 공사를 마쳤다.
국·도비 포함 총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용댕이~주막마을 구간(1.3㎞) 절개면 붕괴위험지역 정비공사도 지난해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했다. 애초 계획보다 공정이 늦어져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향수호수길이 준공된 후 4년째 반쪽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향수호수길을 조성하면서 사전 조사 미흡 등으로 예산 낭비와 탐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향수호수길을 자주 찾는다는 정모씨(57·대전 동구)는 "수려한 대청호를 배경으로 한 향수호수길 전 구간을 수년째 탐방할 수 없어 아쉽다"며 "애초 허술한 개발계획 수립으로 탐방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이달 중에 안전점검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 문제점이 없으면 내달부터 전면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전 점검 결과에서 이상이 있으면 후속 조치에 따라 전면 개방이 수개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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