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각예술 개척자 기리는 '1회 김복진미술상'에 김영원씨

청주 출신 김복진 작가 예술정신 기리기 위해 제정
'사실주의 조각 부활 큰 기여' 선정 이유

'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원 조각가.(청주시 제공).2023.3.31/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은 '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김영원 조각가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복진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청주 출신 예술가 정관 김복진(1901~194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청주시가 제정한 상이다.

시는 지난 27일 김복진미술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대상자 중 5명의 후보자를 선발해 최종 수상자로 김영원 작가를 선정했다.

김영원 작가는 194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1976년 한국 구상조각회를 결성해 사실주의 조각의 부활에 앞장섰다.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룬 '중력 무중력 시리즈'를 통해 후기 산업사회에서 익명화되고 탈진한 사람들의 현상을 표현해 사실주의 조각의 지평을 확장했다.

탁월한 조형감각으로 광화문의 세종대왕상을 제작해 우리나라 기념비 조각의 교두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전 15회, 국제전 23회, 초대전 120회에 참여했다. 이탈리아 파도바시에서 세계적인 조각가 노벨로 피노티와 2인전을 여는 등 한국 조각계의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2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94년)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2008년 문신미술상·2002년 김세중 조각상·1990년 선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원 조각가의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 꽃이 피다'.(청주시 제공).2023.3.31/뉴스1

심사위원회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김복진과 근현대 조각가들' 전시 이후 김복진미술상 공모까지 김복진 작가의 삶과 작품의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 매우 뜻깊다'라며 '1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김복진 작가의 예술세계와 정신이 맞닿아 있는 작가를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 비평과 교육 등 미술계에 기여한 공로, 무엇보다 삶과 작품의 일치를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영원 작가는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 조각을 배워 조각이 독립된 예술임을 알리고, 조각 예술의 싹을 피운 개척자 김복진 선생님의 첫 미술상 수상자라 자상스럽다"며 "우리의 조각 예술 문화가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일조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원 작가는 올해 12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1회 김복진미술상 시상식을 통해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개인전도 개최한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