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면 과수화상병 커진다…과수농가 4~5월 강수량에 '촉각'

봄 강수량에 따라 과수화상병 발생량 달라
올봄 가뭄 예보…농기원 "소독에 집중" 당부

22일 봄에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과수화상병 발생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올해 충북의 과수화상병은 4~5월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에 따라 발생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0건이다.

농기원은 본격적 생육기를 앞두고 과수화상병 전염이 의심되는 과원을 조사해 사전 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과수화상병 증상이 발생한 과원은 충주 2곳, 음성 4곳 등 모두 6곳이다. 이곳 과원은 모두 매몰한 상태다.

과수화상병은 개화기와 생육기에 주로 전염된다. 비가 오면 감염률이 부쩍 높아진다.

충북은 2022년과 2021년 4~5월 강수량이 현저히 적었다. 이 때문에 과수화상병 발생량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연도별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2022년 103건(39.4㏊), 2021년 246건(97.1㏊), 2020년 506건(281㏊)이다. 도내서 과수화상병 발생량이 가장 많은 충주지역 4~5월 평균 강수량은 2022년 80.75㎜, 2021년 120.9㎜, 2020년 27.2㎜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5월은 강수량은 평소와 같거나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은 과수화상병 발생량은 줄고 있지만 발생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2020년까지는 충주, 제천, 음성에서 발생했는데, 2021년부터 괴산과 단양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2020년까지 전국 17개 시군에서 발생하더니 현재는 28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정기 예찰 4회에서 올해 연중 예찰로 대응책을 강화했다. 도내 주요 과원에 예측 정보 시스템을 설치해 약제 살포 시기도 문자로 알리기로 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올해도 봄 가뭄이 심할 거라는 예측이 있지만, 기상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라며 "농가에서는 소독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은 의심주 5% 이상이면 전체 매몰, 5% 미만이면 의심주만 제거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