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후 이용객 외면…'미동산수목원' 1년만에 무료 입장

충북도, 입장료 징수 삭제 등 관련 조례 개정 추진

청주 미동산수목원.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도가 유료로 전환한 후 이용객 급감에 직면한 '미동산수목원'의 입장료를 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오는 29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에 위치한 미동산수목원은 2001년 5월 개원해 산림과학박물관, 난대식물원, 다육식물원, 식충공중식물원, 목재문화 체험장 등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편의시설 확충, 차별화된 산림문화체험, 수익금 선순환 등을 위해 도민 반대에도 2021년 1월 조례를 개정, 올해 1월부터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유료화 반대 여론이 42%로 찬성(14%)을 크게 앞섰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도민이나 30명 이상 단체는 500원 할인한다.

도민들 반대에도 올해 1월 유료화를 강행한 결과 미동산수목원 입장객은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누적 입장객은 17만6000명(12월11일 기준)으로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을 당시 19만명보다도 오히려 적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방문객이 32만4000명에 달할 정도였으나 유료화 전환 후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이다.

도는 유료화 전환이 수목원의 보편적 기능에 역행한다고 판단, 결국 1년 만에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조례에 명시된 입장료 징수 관련 조항을 삭제해 종전처럼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무료 전환은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도의회 첫 회기 때 승인을 얻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무료 힐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료화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는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