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비껴가기만 바랄 뿐"…530만마리 음성군 가금류농가 '조마조마'

올겨울 AI 재확산 예상에 음성지역 농가 긴장감 ↑

최근 충북 도내 고병원성 AI 확산에 음성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음성은 2021년과 2020년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농가가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3년 주기로 큰 피해를 봤는데 올해가 그 해가 될지 걱정된다는 게 양계협회 관계자의 말이다.(자료사진)/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가금류 사육농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이후 청주 6건, 충주 1건, 진천 1건 등 모두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오지도 않았는데, 고병원성 AI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겨울 충북에서는 가금류 농장 10곳(오리 7곳, 육계 2곳, 메추리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음성은 2021년 겨울에 4건, 2020년 겨울에 6건으로 최근 3년간 계속해 AI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보다 이른 시기에 발생한 데다 다음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를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최근 3년간 월별 평균 철새 수는 10월 55만마리, 11월 80만마리, 12월 157만마리, 1월 152만마리, 2월 83만마리, 3월 40만마리이다.

해외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도 전년보다 88.4% 증가해 올해는 국내도 큰 피해가 있을 것이란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측이다.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 분변이 사람과 동물, 빗물과 바람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가금류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이 따라 도내 가금농장 방목사육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AI를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들쥐 소탕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음성 양계협회 관계자는 "3년 주기로 큰 피해를 봤다. 올해가 그 해가 될지 걱정이다"라며 "철새가 비껴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음성지역 가금류 사육농가는 모두 73농가로 58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육계 사육 농가가 80% 정도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