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경영개선 성공 못한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책임론'

행안부 경영실적 평가 2017년부터 5년째 '다' 등급
한범덕 전 청주시장 측근 이사장 연임 지적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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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의 경영실적 평가에서 '다' 등급을 면치 못하면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았다.

공단은 2016년 평가에서 '가' 등급을 받으면서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지만, 2017년 '다' 등급으로 두 단계 떨어진 뒤부터 5년 연속 '다' 등급을 받아 경영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청주시설관리공단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시‧군 시설관리공단은 강원 원주, 단양(이상 라 등급)과 경북 영천(마 등급) 등 3곳뿐이다.

청주시설관리공단이 경영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청주시설관리공단은 2018년 8월부터 장홍원 이사장(64)이 이끌고 있다.

장 이사장은 청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충북보건과학대 대외협력실장,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청주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2001년 출범 이후 첫 민간 출신 이사장으로서 임기 3년간 공단을 이끈 장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재임 당시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시민 우선 공기업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그동안 경영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임 당시에도 청주시의회는 장 이사장과 함께 그를 재임명한 한범덕 전 청주시장을 비판했다.

장 이사장이 2010년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 전 시장의 캠프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장 이사장은 한 전 시장 재임 당시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을 역임했고,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지역 정관가의 한 관계자는 "경영개선에 성공하지 못한 이사장의 재임명은 다소 의아한 결정이었다"라며 "민선 7기 취임한 청주시의 산하기관장이 민선 8기에서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해마다 경영실적 평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도 결과가 좋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자세한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원인을 세밀하게 검토해 보완하는 등 경영실적 결과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25일 공사 69곳, 공단 85곳, 하수도 103곳 등 전국 지방공기업 257곳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방법은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 20여개 평가지표를 활용했다.

이번 평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표를 도입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은 차등 지급한다.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임직원이 평가급을 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