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물류 산단 조성 추진에 "이왕이면 물류기지"

하반기 산단 지정 계획…산단에 물류 용지 넣는 방식
전문가 "물류 허브 필요…국가 예산과 정책지원 과제"

11일 충북 충주시가 물류산단 조성보다 물류기지를 유치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컨테이너와 화물차량 모습.(자료사진)2022.7.11/뉴스1 ⓒ News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물류 산단'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왕이면 '물류기지'로 가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1일 시에 따르면 금가 하담 일반산업단지를 하반기 충북도와 협의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금가 하담 산단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을 했다. 물류거점 확보가 목적으로 금가면 도촌리와 사암리, 잠병리 일원 81만여 ㎡에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물류 학계에서는 지역 수요량을 맞추는 산단이 아니라 전국 물류의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고 봤다.

건국대 경제통상학과 이기웅 주임교수는 "지금 방식으로는 금가 하담 산단에 창고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물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내륙 물류 허브 추가 조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물류기지는 중앙정부의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충주는 지난 정권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충주에코폴리스 추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에코폴리스 용지가 공군부대 옆에 있어 소음 때문에 기업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무산됐다.

에코폴리스가 정상 추진됐다면 충주는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을 동반한 물류허브로 성장했을 것이란 분석이 경제계에서 나온다.

중단 당시 추진율은 0%였다. 충주에코폴리스가 실리보다는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에코폴리스 유치는 윤진식 전 의원(충주)의 기여도가 컸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윤 전 의원은 8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 이시종 전 지사에게 득표율 2.07%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에코폴리스 추진 중단은 이 전 지사가 윤 전 의원을 6대 지선에서 이긴 뒤 3년 후 결정됐다.

윤 전 의원은 지난 3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선대위 특별 고문에 이어 6월에는 김영환 지사 인수위 자문위원장을 맡으며 부활했다.

충주는 지난해 12월 중부내륙선철도가 개통했고, 남부내륙선철도와 연결을 앞두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가 관통한다. 물동량이 많은 수도권과 가깝고 지리적으로 국토 중앙에 있는 점도 물류기지 유치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정치적 이유는 막론하더라도 충주는 내륙 물류기지의 자격이 충분하다"며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가 하담 산단 조성은 조길형 충주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조 시장을 정계에 진출시킨 건 윤 전 의원이다.

17일 충북 충주시는 금가 기곡(하담) 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한신공영㈜ 등 4개사와 투자 협약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모습 (충주시 제공)2022.2.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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