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현 탄생은…1402년·1403년 두고 시기혼선
태종실록 '태종 2년'·세종실록지리지 '태종 3년'
학계 "당시대나 가장 가까운 시기 기록 우선" 의견
- 김정수 기자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조선시대 연풍현(延豊縣)이었던 지금의 충북 괴산군 연풍면(延豊面) 탄생을 두고 옛 문헌에 두 가지 기록이 나오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30일 연풍면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1403년(태종 3년)에 장연현과 병합해 장풍부(長豊府)로 승격했다 1413년(태종 13년)에 연풍현으로 격하됐다. 1895년(고종 32년)에 연풍군으로 승격됐다가 1914년에 괴산군에 병합되면서 폐군됐음'이라고 유래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옛 기록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태종 2년(1402년) 태종실록에 '연풍현' 행정구역 지명이 처음 나온다. '장연과 장풍을 합해 연풍현으로 했다(合長延長豊爲延豊縣)'고 서술했다.
연풍현 지명과 관련해서는 1454년 편찬한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태조 3년(1394년)에 합쳐 장풍현이라 해 비로소 감무를 뒀다. 태종 3년(1403년)에 연풍현으로 바꾸고 태종 13년(1413년)에 현감을 뒀다'고 했다.
연풍현 설치시기가 태종실록에는 1402년, 세종실록지리지에는 1403년으로 1년 차이로 기록해 있어 궁금증을 낳는 이유다.
이후 나온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 등 대부분 지지(地誌)와 읍지(邑誌)에는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을 따르고 있다.
반면 학계의 의견은 다르게 보고 있다.
김현길 한국교통대 명예교수가 1990년 펴낸 '괴산의 역사'에는 태종실록에 기록된 1402년이 옳다고 봤다. 김영진 전 청주대 교수의 '충북문화사전'도 태종실록 기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향토사학자는 "역사적 사실은 당시대나 가장 가까운 시기 기록을 우선하기 때문에 태종실록 기록이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행정구역 개편이 1년 뒤 공식적으로 발효된 것인지는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j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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