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칼 빼든 세종보 일원 겨울철새 되레 줄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 결과 개체수 21% 감소
종수 11% 줄어…희귀종 적갈색흰죽지 등 3종 사라져

금강 세종보 상류(합강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독수리의 모습.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감사원이 금강 세종보 해체·상시개방 결정과 관련해 감사에 나선 가운데 올 겨울들어 세종보 상류에서 서식하는 겨울 철새가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금강보 상류(합강리 일원) 12km 구간을 대상으로 겨울에 찾아오는 물새 서식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종, 3049개체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종, 3886개체보다 종수는 11.1%(5종), 개체 수는 21.5%(837개체)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국내 희귀종인 적갈색흰죽지, 붉은가슴흰죽지, 줄부리오리 등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조사에선 확인됐던 겨울철새들이다.

조사 결과, 세종보 수문개방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던 겨울철새 종과 개체수가 하향세로 전환됐다.

이 단체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겨울철새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의 계속된 인도교, 주차장 건설 등 (도시)개발 사업이 생태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시 금강·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고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다만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하되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의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정한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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