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무거운 처벌을"…청주 극단선택 여중생 유족 '계부 엄벌' 탄원
유족 측 엄벌 탄원 운동 본격 돌입…탄원서·서명부 작성
-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딸아이 목숨을 앗아간 성범죄 피의자가 죗값을 제대로 치를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친구 의붓아버지에게 성범죄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북 청주 여중생 유족이 피의자 엄벌 탄원 운동에 나섰다.
20일 현재 유족 측은 사건 담당 재판부에 낼 탄원서 작성을 마친 상태다. 사건 발생 경위를 비롯해 피해 내용과 정도, 피의자 엄벌 요구를 담았다.
유족은 탄원서에 "자식을 앞세우고 남은 부모는 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일말의 뉘우침도 없는 피의자를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적었다.
유족 측은 서명부도 작성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물론 학교, 관공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피의자 엄벌 동의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 목표 인원은 1000명이다. 유족 측은 상황에 따라 온라인 서명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숨진 피해 여중생 아버지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서라도 피의자가 죽음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국민청원에 이어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숨진 여중생은 지난 1월 중순쯤 친한 친구의 의붓아버지에게 성범죄를 당했다. 친구로부터 홀로 밤을 보내야 한다는 사정을 전해듣고 집으로 놀러갔다가 피해를 봤다.
이후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여중생 부모가 피의자를 고소했으나 구속조차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수사는 진척이 더뎠다.
견디다 못한 피해 여중생은 결국 사건 발생 4개월 만인 지난달 12일 청주시 오창읍 한 아파트 옥상에 올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재 피의자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피의자는 의붓딸과 그의 친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의붓딸을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도 있다.
한편 지난 16일 마감한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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