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답보상태’ 청주 밀레니엄타운,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충북도와 청주시·충북개발공사·학계·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레니엄타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밀레니엄타운을 주민 휴식공간 등 공익적 성격은 물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수익성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부지의 약 55%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인 가족도시공원 등 공익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익시설은 해양수산문화과학관, 국제빙상경기장 등 국비사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부지는 공익시설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투자로 수익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청주공항과 연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저가형 비즈니스호텔·쇼핑몰 등이 수익시설로 거론된다.

다만 지역상권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간투자는 배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업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는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거쳐 올해 말까지 청주시에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어 청주시의 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에 가족도시공원과 단지조성공사에 착공, 2018년 5월까지 가족도시공원을 개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중 공공투자가 4500억원, 민간투자가 1조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내년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약 700억원 정도를 선투자 하기로 했다.

현재 밀레니엄타운 부지 중 사유지(약 3만평) 매입에만 약 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공공투자는 국립 해양수산문화과학관 유치 등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투자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업체와 교감을 나누는 단계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큰 틀에서 개발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세부적인 절차·시설 조성 등은 소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밀레니엄타운을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며 “국비지원사업과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옛 종축장 터에 위치한 밀레니엄타운은 57만8000㎡ 규모로 용도가 자연녹지지역으로 되어있고, 도시계획상 유원지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 1998년 조성계획 구상에 착수하면서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18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밀레니엄타운 내 가족도시공원 등 개발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은 바 있다.

이후 토지의 75.2%를 소유하고 있는 충북개발공사를 중심으로 전면 개발계획 방향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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