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잡고보니 자전거 가게 사장님…15년간 영업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이모(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씨의 상점에 쌓여있는 훔친 자전거들. 사진제공=청주 상당경찰서ⓒ News1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이모(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씨의 상점에 쌓여있는 훔친 자전거들. 사진제공=청주 상당경찰서ⓒ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15년 동안 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해 오며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50대가 구속됐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자전거 판매점 업주 이모(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건물 앞 자전거 거치대에서 A(18)군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청주시 일원에서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공구로 자물쇠를 파손, 닥치는대로 자전거를 훔친 뒤 청주시 상당구 자신이 운영하는 자전거 가게로 가져와 원가의 절반 이하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훔친 자전거를 직접 타고 가게로 가져오며 CCTV가 없는 골목길을 이용하고 자전거 안장과 바퀴 등을 교체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동일 수법의 자전거 절도 사건이 계속되자 두 달간 범인의 도주동선을 추적해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자신의 가게 앞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는 이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이씨의 자전거 가게에는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200여대의 자전거가 쌓여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지난해 9월부터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5년가량 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한 것으로 미뤄 그 전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난신고가 안돼 주인을 찾지 못한 자전거가 적지 않아 현수막 등을 게시해 주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4일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이모(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씨가 훔친 자전거 일부를 경찰서로 가져와 주인들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청주 상당경찰서ⓒ News1

ng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