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잇단 구설수 그 이유는?

임각수 괴산군수 © News1

최근 임각수(66) 충북 괴산군수가 잇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구설수는 지난달 말 임 군수 부인의 밭에 혈세를 들여 자연석 석축을 쌓았다는 특혜논란에서 시작됐다.

이는 지상파 방송 9시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임 군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 “공사 사업비 전액(2000만원)을 자비로 충당하겠다”며 “주민 신고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맨 매지 않아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혜시비로 불붙은 군수 관련 구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큰 폭탄은 20일 터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가 허가를 받지 않고 공원 내 나무를 자르도록 지시한 임 군수와 직원 등 2명을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괴산경찰서에 고발한 것이다.

임 군수는 지난 3월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충청도 양반길을 개설하면서 나무계단과 출렁다리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름 20㎝ 내외의 소나무와 참나무 등 수십 그루를 베어 쓰도록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다 다음 날 ′또 하나의′ 구설수가 터져나왔다.

그 내용은 임 군수 딸 명의 밭(지목 잡종지)에 심어진 소나무를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제거했다는 의혹이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임 군수가 공공근로 인력을 동원해 괴산읍 대덕리 동진교 옆 자신의 딸 소유의 밭에 자란 소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덕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임 군수에게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물론 의혹에 대해 괴산군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다.

최동옥 산림과장은 “문제가 되는 땅(임 군수 딸 명의)은 350평 규모의 잡종지로 공공근로예산 1600만원을 축냈다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고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군수 역시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음해성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음해설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일 잘하는 군수′ 로 충북 도내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임 군수에게 불과 한달 사이에 세차례나 터진 구설수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두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한동안 떠들다 잠잠해진 건강 이상설과 마찬가지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한 임 군수 이미지를 흠집내려는 세력의 의도적인 전략이라는 설이다.

그러나 반대에서는 그동안 독선적 행정을 펼쳐온 임 군수의 자업자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조직이든 균형과 견제를 유지해야 건강하게 발전하는데, 괴산군은 그의 취임이후 일방통행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 태동과 군의회의 역할론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지역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시민단체가 없어 임 군수의 일방적 독주가 계속된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익명의 한 주민은 “임 군수 취임후 증평 분리에도 불구,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가족을 둘러싼 특혜의혹에서 보듯 건강한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괴산을 위해 하루빨리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pine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