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강 컨트롤타워'에 김현철 교수…정책 전반 건강 영향 살핀다
의사이자 경제학자…건강·교육·일자리·복지 정책 연계 자문
손목닥터부터 저출생·고립·건강돌봄까지…임기 2년 비상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시정 주요 정책이 시민의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서울건강총괄관'에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촉했다.
서울시는 제2대 서울건강총괄관으로 김 교수를 위촉하고 시정 전반에 시민 건강의 관점을 반영하기 위한 정책 자문을 맡긴다고 6일 밝혔다.
서울건강총괄관은 외부 전문가의 전문성과 시각을 시정에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가 위촉하는 비상근 민간 전문가다.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초대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된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는 지난해 8월 업무를 시작했으나, 연구원과의 고소·맞고소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뒤 같은 해 12월 사의를 표명했고 서울시는 사표를 수리했다.
건강총괄관은 주요 정책을 수립·추진할 때 시민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핀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마음건강, 사회적 고립 예방, 취약계층 건강복지,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 등 분야별 정책 개선안과 신규 사업을 제안하는 역할도 맡는다.
김 신임 총괄관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경제학자다. 연세대 경제학 석사와 서울대 보건학 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 교수와 홍콩과학기술대 종신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 인구와인재연구원장과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세의료원 AI의료사업단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건강과 교육·노동·인구 문제를 경제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왔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등에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서울시 정책에도 참여해 왔다. 현재 제8기 서울시 명예시장 가운데 인구·저출생 분야 명예시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G3 서울기획위원회' 동행성장분과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시는 김 총괄관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소득과 교육, 일자리, 인구구조, 생활환경 등 시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시정 전반에서 함께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손목닥터 9988'과 '서울체력장' 등 시민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고도화하고 임신·출산·양육 지원부터 청년과 중장년의 마음건강, 1인 가구와 고립 위험 시민의 사회적 연결 정책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역사회 건강통합돌봄과 노년기 삶의 질 향상, 장애인·취약계층의 건강 격차 해소, 스마트 보건복지 정책에도 자문한다.
김 총괄관은 "도시의 경쟁력은 도로와 건물 같은 하드웨어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그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삶'"이라며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건강·교육·일자리·복지를 하나로 엮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이자 경제학자로서 평생 사람을 연구해 온 경험을 살려 근거에 기반하고 지속 가능하며 민간과 함께 가는 건강정책으로 서울 시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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