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서울런·노들섬…오세훈, 이제는 '체감 성과'

[오세훈 5기 100일]③ 한강버스 60만명·서울런 합격 914명
노들섬 10만 4000명 방문…일상 교통 정착·예술섬 완성 과제

편집자주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의 민선 9기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글로벌 톱3 서울'을 향한 86조원 규모의 청사진을 내놨지만 시의회 협치와 재원 마련, 정부와의 조율, 사법리스크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뉴스1은 민선 9기 100일을 맞아 '오세훈 5기'의 성과와 향후 4년의 과제를 짚어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정식 운항 기념 시승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8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선 임기부터 추진한 한강버스·서울런·노들섬이 시민의 이동과 학습, 여가를 위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60만명을 넘겼고, 서울런 이용자의 2026학년도 대학 합격자는 914명으로 늘었다. 노들섬은 새로 조성한 수변문화공간을 개방해 열흘 만에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았다.

민선 9기에는 이 같은 성과를 지속적인 생활의 변화로 이어가야 한다. 한강버스는 일상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고, 서울런은 교육 기회를 넓히며, 노들섬은 나머지 공간의 조성을 마치는 일이 남았다.

60만명 탄 한강버스…'일상 교통' 정착은 과제

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의 누적 탑승객은 올해 9월 14일 기준 60만 3293명이다. 이 가운데 49만 8795명은 올해 3월 1일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이후 탑승했다. 전체 누적 탑승객의 약 83%다.

첫 1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운항 초기 잔고장으로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무승객 시범운항을 했고, 11월 15일에는 잠실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이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선박과 선착장, 항로의 안전체계를 점검하고 운항체계를 보완한 뒤 올해 3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시가 공개한 운항 정시성은 3월 97.7%에서 5월 94.9%로 낮아졌다가 7월 99.3%로 높아졌다.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3%가 전반적인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는 93.2%였다.

다음 과제는 출퇴근과 일상 이동에서도 선택받는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선착장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이는 일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선착장 확대와 배차간격 단축 등을 추진하고 안전성과 정시성을 높여 한강버스를 시민의 일상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하는 서울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런 대학 합격자 914명…지원 대상 5만명 확대

서울런은 경제적 여건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1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약 4만 4000명으로, 출범 첫해 9069명의 약 5배 수준이다.

서울시 진학조사에서 확인된 2026학년도 대학 합격자는 914명이다. 2025학년도 782명보다 132명, 16.9% 증가했다. 2023학년도 462명과 비교하면 약 두 배이며, 2023~2026학년도 누적 합격자는 2840명이다.

성과평가에서는 학습역량과 태도의 변화도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서울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평가에서 학습역량 점수는 2022년 75점에서 2025년 83점으로, 학습태도 점수는 같은 기간 75점에서 85점으로 높아졌다.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은 이용 전후 0.36등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9기 들어서는 지원 문턱을 낮췄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소득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완화하고,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을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지원 가능한 대상 규모는 약 12만명에서 17만명으로 5만명 늘었다.

앞으로는 확대된 지원 대상이 실제 강의와 멘토링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는 진로·진학·체험을 학습 지원과 연계해 청소년의 미래 설계까지 도울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0.21 ⓒ 뉴스1 김명섭 기자
노들섬 열흘 만에 10만명 방문…2030년 예술섬 완성 목표

노들섬은 전체 사업의 완공을 기다리지 않고 조성을 마친 수변문화공간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9월 18일 문을 연 수변문화공간에는 9월 28일까지 10만 4000여명이 방문했다. 두 차례 주말인 9월 19~20일과 26~27일에만 5만 120명이 찾아 전체 방문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새 공간에는 생태정원과 놀이정원, 그라스정원, 1.5㎞ 순환형 산책로 등이 들어섰다. 한강을 바라보며 쉬거나 섬을 따라 걷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주말에는 팝업 도서관과 돗자리·보드게임을 빌려주는 '피크닉 데이' 등도 운영한다.

이번 개방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첫 단계다. 전체 설계는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다. 서울시는 2027년 수상예술무대와 정원을 갖춘 수상정원을 조성하고, 2030년에는 7개 공중정원과 공중보행로 등을 포함한 하늘예술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 사업은 서로 다른 단계에 서 있다. 한강버스는 운항 재개 이후 교통 편의를 높여야 하고, 서울런은 지원 대상 확대를 실제 학습 기회 확대로 이어가야 한다. 노들섬은 남은 공간의 조성을 마쳐야 한다. 시민이 더 자주 이용하고 생활 속 변화를 느끼도록 만드는 일이 오세훈 5기 성과의 다음 기준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