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늬를 가구·공간으로…장응복 40년 공예세계 한눈에
서울공예박물관, 22일부터 '에퀴녹스 추분 춘분'전
100여 종 무늬·생활기물·가구 선봬…내년 3월7일까지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이 한국 전통문화와 자연, 일상에서 찾아낸 무늬를 직물과 가구, 생활공예품, 공간으로 확장해 온 장응복 작가의 40여 년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을 연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현대공예 기증특별전 '에퀴녹스 추분 춘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 제목인 '에퀴녹스'(Equinox)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과 추분을 뜻한다.
장 작가는 1986년 토털 인테리어숍 '모노'(MONO)를 설립한 후 한국 문화와 미감을 담은 직물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후 전통과 일상, 자연에서 발견한 색과 형태를 무늬로 만들고 이를 한지와 가구, 생활공예품, 공간 디자인으로 확장해 왔다.
전시는 '무늬집', '집 속의 집', '탑돌이' 등 3부로 구성된다.
1부 '무늬집'에서는 장 작가가 40여 년간 디자인한 100여 종의 무늬를 소개한다. 십장생과 모란, 꽃신, 물고기, 부채, 숟가락 등 전통문화와 일상에서 가져온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대표작 '조각잇기-벽'은 72개의 나무틀에 실크와 한지, 유리 등으로 표현한 무늬를 결합한 대형 설치작품이다.
2부 '집 속의 집'에서는 장 작가의 무늬가 생활 기물과 가구,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통 기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지장' 연작을 비롯해 '이십사절기 화문석', '은행나무', 모듈형 설치작품 '집-집' 등을 선보인다.
전시 마지막 공간인 '탑돌이'에서는 장 작가의 무늬와 여러 공예가·디자이너의 작품, 영상과 소리를 한 공간에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염색장 정관채와 협업한 쪽염 작품 '바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우산장 윤규상과 제작한 '낭화 지우산 샹들리에' 등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장 작가의 40여 년 작업을 조망하는 기증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전통문화에서 찾아낸 무늬가 직물과 생활 기물, 가구,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음 달 17일에는 장 작가가 자신의 작업 세계와 공예·디자인의 관계를 설명하는 강연이 열린다. 11월 20일과 12월 18일에는 장 작가와 함께 무늬를 디자인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남 나주에서 국가무형유산 염색장 정관채와 함께하는 '쪽염 클래스'와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지우산장 윤규상의 '지우산 클래스' 등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상빈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장응복은 한국의 전통과 자연에서 발견한 무늬를 여러 공예가와 함께 오늘의 생활과 공간으로 넓혀왔다"며 "우리 무늬와 공예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예와 디자인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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