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아디다스까지 품은 서울패션위크…잠실에 17.6만명 몰렸다
DDP 트레이드쇼, 수주상담액 757만달러 달성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처음 잠실까지 무대를 넓히면서 행사 기간 월드파크 일대에 나흘간 17만6000명이 몰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레이드쇼에는 20개국 해외 바이어 98명이 참여해 757만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이 이뤄지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2027 S/S 서울패션위크'가 DDP와 잠실을 양대 거점으로 진행돼 해외 판로 확대와 시민·관광객 유입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기존 핵심 거점인 DDP를 유지하면서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등 잠실 일대로 행사장을 확대했다. DDP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브랜드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에 무게를 두고, 잠실에서는 K팝·유통·민간기업과 연계해 일반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늘리는 방식이다.
잠실에서는 김해김과 던스트 등 국내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가 열렸다. 김해김은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단독 패션쇼를 열고 아디다스와 협업한 '김해김×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패션쇼에서 본 제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도 도입했다. 런웨이 출품작 일부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과 실시간으로 연계해 패션쇼 직후 구매할 수 있는 '씨나우 바이나우(See Now, Buy Now)' 모델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잠실 월드파크 일대 유입 인원은 약 1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000명보다 45% 증가했다. 하루 평균 유입 인원도 2만9000명에서 4만4000명으로 늘었다.
K팝을 활용해 일반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시도도 이뤄졌다. NCT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실제 무대에서 착용한 의상을 전시하고 활동 의상과 애장품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NCT의 히트곡에 맞춰 역대 무대 의상을 선보인 '큐레이티드 런웨이'에는 1만명 이상이 찾았다.
DDP에서는 패션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했다. 국내 K-패션 브랜드 106개사가 참가한 트레이드쇼에는 20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98명이 참여했다. 1차 집계 기준 수주상담액은 총 757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프랭탕·사마리텐, 일본 레스티어, 홍콩 클럽21 등 해외 유통사와 편집숍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DDP 트레이드쇼와 성수·한남 등의 브랜드 쇼룸 투어를 연계해 국내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 간 접점을 늘렸다.
패션과 기술을 결합한 시도도 이어졌다. 한나신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에이전트 AI 기술을 접목한 의류·액세서리를 선보였고, 키모우이는 메타와 레이밴의 스마트 안경을 런웨이에 등장시켰다. 얼킨과 곽현주 컬렉션은 공연과 라이브 음악을 패션쇼와 결합했다.
온라인에서도 행사 기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178건의 콘텐츠가 공개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섰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앞으로도 패션과 K-컬처·유통·기술 등 서울이 가진 강점을 연결해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서울만의 차별화된 패션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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