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가상 재난' 대응 겨룬다…전국 19개 팀 실전 전술 경연

공동주택·다중시설 화재 등 복합재난 대응 평가
우승팀 소방청장 표창…훈련 영상·시나리오 전국 보급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국 소방본부를 대표하는 소방관들이 가상 재난 상황에서 현장 지휘와 대응 능력을 겨룬다.

소방청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충청소방학교 지휘역량강화센터에서 '시뮬레이션 전술훈련 베스트팀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회에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 자체 예선을 거쳐 선발된 19개 팀이 참가한다. 각 팀은 소방서 지휘팀 4명과 선착대원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참가팀에는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화재 등 복합재난 상황이 주어진다. 상황 판단과 전술 운영, 자원·장비 운용, 무전 통제, 대원 안전관리, 팀워크 등 8개 분야를 평가한다.

대원 고립이나 소방용수 중단, 연소 확대 등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도 주어진다. 단순히 정해진 절차를 따르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지휘대와 선착대가 실시간으로 협업해 대응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소방청은 올해 1월부터 전국 소방관서에서 가상재난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팀 단위 전술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도상훈련에서 벗어나 실제 재난과 유사한 상황을 반복 경험하도록 해 대형 재난 경험이 부족한 현장 대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훈련 콘텐츠에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부천 숙박시설 화재 등 실제 대형 재난 사례가 반영됐다.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공장 등 화재가 잦은 6개 유형을 중심으로 10편의 훈련 영상과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에 보급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도입한 훈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우수한 팀 단위 대응 방식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각 시·도 소방본부는 자체 경연을 열어 전국대회 출전팀을 선발했다. 경북의 경우 지난달 도내 22개 소방서가 참가한 대회를 거쳐 경산소방서를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평가는 전국 소방학교 지휘역량강화센터 교수요원 8명이 맡는다. 평가위원별 점수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평균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1위는 '베스트팀'으로 선정해 소방청장 표창과 상패를 수여한다. 우승팀이 소속된 소방서에는 '베스트팀 인증 현판'도 부착한다.

소방청은 우수팀의 훈련 영상과 자체 제작 시나리오를 전국 소방관서와 교육기관에 표준모델로 배포할 예정이다. 지역별 훈련 수준의 편차를 줄이고 검증된 대응 방식을 현장에 확산한다는 취지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