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관광객 3000만 시대' 숙박 확충 지시…서울시 수급 재산정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823만명·21.3%↑…서울 숙박객실 12만 8363실
내주 전문가 회의…2500만·3000만 관광객 대비 숙박 부족분 따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3.9.12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서울의 숙박시설 공급이 충분한지 다시 따져보고 주요 관광지 숙박업소 확충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목표를 앞두고 향후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숙박 규모를 다시 산정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아침 간부회의에서 서울 방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 수급 상황을 분석하고 숙박업소 확충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직접적인 배경은 외국인 관광객의 빠른 증가세다. 올해 1~6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2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다.

현재 서울의 숙박 공급은 12만여 객실 규모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에 등록된 숙박업소는 9764곳, 객실은 총 12만 8363실이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은 719곳·6만 2369실이며, 호텔·콘도는 347곳·5만 5999실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급이 향후 관광객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다시 따져볼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세를 토대로 필요한 숙박시설 규모를 산정하고, 추가 공급 필요성과 향후 확충 방향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관광호텔뿐 아니라 일반숙박시설과 생활숙박시설 등 서울의 숙박 공급 전반을 함께 살펴본다. 숙박시설 유형에 따라 소관 부서가 나뉜 만큼 관광체육국과 시민건강국 등 관련 실·국 자료를 취합해 전체 공급 현황을 종합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서울에 급증하다 보니 그 속도에 비해 숙박시설 공급이 늘고 있는지를 보자는 취지"라며 "관광호텔은 하루아침에 뚝딱 지어지는 게 아닌 만큼 그런 부분을 분석해서 보고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숙박 수급 동향을 연구해 온 서울연구원과 한국관광공사 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 계획이다. 현재 숙박 공급이 관광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비롯해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필요한 숙박시설 규모와 향후 확충 방향 등을 논의한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2027 세계청년대회(WYD)가 숙박 수요의 변수다. 대규모 해외 참가자가 한꺼번에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행사 기간 숙박 수요 증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시가 2030년까지 목표로 세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에 맞춰 숙박 공급을 어느 수준까지 확보해야 할지가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적어도 3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하는 만큼 2500만명일 때 얼마나 부족한지, 3000만 명일 때 얼마나 부족한지 분석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