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북도민 44명 고국 찾는다…14일부터 4박5일 방한
미국·캐나다 등 6개국서 참여…흥남철수 경험한 86세 실향민도
접경지역·산업현장 방문…1996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4670명 초청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이북도민 44명이 4박5일 일정으로 고국을 찾는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외 이북도민 고국 방문단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미국 27명, 캐나다 10명, 호주 3명, 독일 2명, 아르헨티나와 뉴질랜드 각 1명 등 6개국 20개 지역에서 모두 44명이 참여한다.
최고령 참가자는 평안남도 덕양군 출신 1세대 이북도민 김선숙 씨(87)다. 1·4 후퇴 당시 3세의 나이로 흥남 부두에서 빅토리아호를 타고 부산으로 피란한 함경남도 함흥시 출신 양은경 씨(86)도 고국을 찾는다.
미국에서 차세대 한인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함경남도 삼수군 출신 최태석 씨(62)도 방문단에 포함됐다.
방문단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강화도와 파주 등 접경지역을 찾아 분단 현장을 둘러본다. 평택 서해수호관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국립중앙박물관 등도 방문한다.
강화도와 파주 일정에는 실향민 3세대로 구성된 후계 세대가 동행해 세대 간 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출신 도별 행사에서는 이북5도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황해도 화관무와 평안도 배뱅이굿, 평북농요, 함남 돈돌날이, 함북 애원성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국외 이북도민 고국 방문단 초청 행사는 1996년 미주 지역 이북도민 98명을 초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초청 지역이 6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4670명이 고국을 찾았다.
송남수 이북5도위원장은 "해외 이북도민의 화합과 결속에 기여해 주신 국외 이북도민 초청 인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간 협력과 동포 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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