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다 다치는 예초기 사고…10명 중 4명 '베임·찔림'

농기계 사고 중 예초기 14.3%…경운기 이어 두 번째
작업자 84% 보호구 전혀 안 써…"반경 15m 접근 막아야"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예초기 사고의 약 40%가 베이거나 찔리는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의 '2025년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 결과 농기계 관련 손상 사고 가운데 예초기 사고 비율은 14.3%로 집계됐다. 경운기 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예초기 사고 유형은 베임·찔림이 38.3%로 가장 많았다. 날아오거나 떨어진 물체에 맞는 사고가 27.6%, 넘어짐·미끄러짐 17.2%, 무리한 힘이나 동작 11.3%, 회전하는 기계 끼임 5.6% 순이었다.

다치는 부위는 다리·발이 49%로 절반에 달했다. 척추 14.9%, 얼굴·머리 12.7%, 손목 9.8%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보호구 착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조사 응답자의 84.3%는 예초기 작업 때 안전모나 안면보호구 등 적절한 보호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힝상 착용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행안부는 작업 전 돌과 나뭇가지, 쓰레기 등을 치우고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안으로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면보호구나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안전모, 장갑 등을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 것도 필요하다. 예초기에는 보호 덮개를 장착하고 날의 고정 상태와 마모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돌 등과 부딪힐 경우 이물질이 튀어 오를 위험이 큰 이도날 대신 원형날이나 끈날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칼날에 이물질이 끼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이나 동력을 차단한 뒤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도 지난 3일 벌초와 풀베기가 집중되는 9월을 맞아 별도로 예초기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농진청 조사에서 예초기 사고 비중은 경운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돌이나 이물질이 회전 칼날에 부딪혀 발생하는 외상과 칼날 베임 등이 주요 사고 유형으로 꼽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