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 10년…공공시설 내진율 82.7%·지진경보 5초 안에
행안부·기상청, 경주서 이틀간 국제 지진워크숍
최근 해남 연속지진도 논의…2035년 공공시설 내진율 100% 목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 발생 10년을 맞아 정부가 지난 10년간의 지진방재 정책과 기술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82.7%까지 끌어올리고 지진 발생 후 3~5초 안에 경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에서 연속지진이 발생하면서 추가 대응책도 논의된다.
9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일까지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에서 '2026년 국제 지진워크숍'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6년 9월 12일 경주지진 이후 매년 열린 지진방재 국제 행사를 이틀간의 국제 워크숍으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추진한 국가 지진방재 정책과 기술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경주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32분 경주시 남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당시 국내 지진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23명이 다치고 54세대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해남군에서 지진이 잇따르며 다시 지진 대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해남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십 차례 지진이 이어졌고 정부는 지진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해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워크숍 첫날에는 국내 지진방재 정책 현황과 기상청의 지진 관측·경보 정책 성과를 살펴본다. 대만과 칠레 등 해외 전문가들이 자국의 지진 대비·대응 기술도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기상청과 행안부가 추진한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 성과와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평가기술 개발 결과가 발표된다. 종합토론에서는 해남 연속지진을 비롯한 최근 국내 지진 동향과 향후 지진방재 정책·기술 보완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경주지진 이후 시설물 내진성능 확보와 전국 단층조사, 지진 대피장소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기준 82.7%다. 정부는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시설에는 비용 보조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내진성능 확보를 유도한다.
행안부와 해수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2017년부터 한반도 전역을 나눠 단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는 지진 옥외대피장소 11366곳과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680곳이 지정돼 있다.
지진 조기경보 체계도 강화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5~10초 안에 지진 발생 정보를 알리는 재난문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진도 Ⅵ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반경 40㎞ 내 지역에 3~5초 안에 경보를 전달하는 '지진현장경보'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에도 세계 곳곳에서 강진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해남지역의 연속지진이 이어지며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진 대비는 결코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경주지진 이후 지난 10년간 지진 관측·경보 기술과 지하 단층 연구 등 우리나라의 지진 대응 역량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진 관측·경보와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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