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헌옷 교환하며 '공지순례'…서울 공익활동 박람회 11일 개막

28개 단체 참여해 45개 프로그램…3000명 참여 예상
리필스테이션·의류 물물교환·이동약자 체험·플로깅 등

삼각지 박람회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공익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6 서울 공익활동 박람회'를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박람회의 주제는 '취향이 가치가 되는 곳, 삼각지 공지순례'다.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처럼 시민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공익활동을 발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28개 공익활동 단체가 참여해 강연과 공연, 체험, 워크숍, 전시 등 총 4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시민과 공익활동가 등 약 3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빈 용기에 생활용품을 담는 '리필스테이션',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하는 '21%파티 의류 물물교환', 못 쓰는 물건을 고쳐 새 물건으로 만드는 '수리상점' 등이 운영된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 체험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기록하는 '외로움보관소', 릴레이 책읽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안대를 착용한 채 소리와 목소리에 집중하는 입체낭독극 '희희랑독'과 이동약자의 시선에서 삼각지 일대를 살펴보는 '삼각지 정복활동 원데이 클럽', 골목의 쓰레기를 줍는 '삼각지 플로깅' 등 사회문제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다.

11일 오후 2시에는 '취향의 힘'을 주제로 오프닝 강연이 열린다. 사회학연구자 이승연, 최요한 SK브로드밴드 매니저, 김미선 도서출판 이김 편집자가 개인의 취향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하는 방안을 이야기한다.

서울시 공익활동 박람회는 시민들의 공익활동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에는 17개 공익활동 브랜드가 참여해 27개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2000명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는 참여 단체와 프로그램을 각각 28개, 45개로 늘리고 예상 참여 인원도 3000명으로 확대했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는 2023년 2월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시민 주도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 대관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익활동가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람회는 11~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 지하 1층과 1층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승효선 서울시 시민협력과장은 "공익활동은 숭고한 가치를 어렵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나의 관심과 취향을 발견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찾아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느끼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