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4파전으로…김관정·김지용·문홍주·이윤제 '압축'(종합)
추천위 11명 심사해 4명 만장일치 선정…윤호중, 1명 대통령에 제청
"수사 전문성·공정성·인권의식·리더십 고려"…백해룡 경정은 탈락
- 신건웅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구진욱 기자 =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초대 청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다.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지낸 김지용 변호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의혹 사건을 지휘했던 김관정 변호사, 내란특검 특별검사보를 지낸 이윤제 명지대 교수, 김건희특검에서 유일한 판사 출신 특검보로 활동한 문홍주 변호사가 초대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관정 김관정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학교 법학과 교수 등 4명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선정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후보자들의 적격성을 심사했다. 논의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최종 후보 4명에 대해서는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국민천거에는 모두 23명이 피천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처음부터 심사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심사 과정에서 동의를 철회한 12명이 제외됐다. 윤 장관은 별도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아 나머지 11명 모두 국민천거를 통해 추천된 인사들로 심사를 진행했다.
추천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법률상 자격 요건뿐 아니라 중수청의 수사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수사 전문성과 수사 과정에서의 공정성, 인권 의식, 신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주원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장은 "국민 천거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법률에서 정한 자격 요건을 비롯해 중수청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경험,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중수청법상 추천위는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위가 4명을 선정한 데는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위원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4명을 추천한 사례 등을 참고했다"며 "추천 후보자의 다양성 차원에서 4명을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에는 검찰과 법원, 학계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관정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김지용 변호사 역시 검사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문홍주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김건희특검에서 유일한 판사 출신 특검보로 활동했다. 이윤제 교수는 내란특검 특별검사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검찰청 폐지와 함께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 후보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포함된 것을 두고 '제2의 검찰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추천위는 검찰 경력만으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추천위 측은 "검찰 경력을 가진 심사 대상자라고 해서 추천 단계에서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수사 전문성과 신설 조직 안착을 위한 리더십, 중수청 설립 취지와 역할에 대한 의견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 거론됐던 백해룡 경정도 국민천거를 거쳐 최종 11명의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4명의 후보군에는 들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백 경정도 피천거인 23명에 포함됐고 본인이 심사 과정에 동의했기 때문에 최종 11명의 심사 대상에도 포함됐다"면서도 "중수청장 적격성과 관련한 위원회 논의 결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다만 후보자별 구체적인 평가 내용이나 탈락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추천 절차가 법령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세부적인 심사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은 추천위가 추천한 4명 가운데 1명을 중수청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을 최종 임명한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가장 적합한 분이 제청되기를 바란다"며 "중수청이 국민의 신뢰 속에 성공적으로 출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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