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의 밤' 첫 제동…서울시의회, 야간경제 12억 삭감
'지역별 야장 조성·운영' 12억 전액 감액…달빛상품권·콘텐츠 예산 잘려
지난달 종합계획 발표한 오세훈 역점 사업…예결위서 복원 추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야간경제' 활성화 예산 가운데 핵심 상권 사업비 약 12억 원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삭감됐다.
서울시는 야간 소비를 늘려 지역 상권과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핵심 예산이 감액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6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서울시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신규 편성한 '지역별 야장 조성 및 운영' 사업비 12억여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사업은 야간경제 활성화 상권에 사용할 '달빛상품권' 발행을 비롯해 상권 관리와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 산출근거에 따르면 달빛상품권 발행에 10억5740만 원이 편성됐다. 총괄 관리 및 현장 점검 지원체계 구축 3000만 원, 통합 홍보 콘텐츠 제작·배포 6000만 원, 상권 실태조사 및 만족도 조사 5000만 원, 자문위원회 운영 및 참석수당 500만 원 등도 담겼다. 모두 합하면 12억240만 원이다.
기획경제위는 이와 별도로 야간경제와 연계된 다른 사업 예산도 감액했다. '서울영화센터 운영'에 포함된 야간 시네마·미식 프로그램 예산 가운데 5000만 원을 삭감했고,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주야간 문화산단 페스티벌 및 문화 프로그램 행사비 5500만 원도 전액 감액했다.
이에 따라 기획경제위 심사에서 확인된 야간경제 관련 감액 규모만 13억 원을 웃돈다.
앞서 서울시는 이번 추경에서 야간경제 활성화에 모두 44억 원을 편성했다. 야간시간대 상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달빛상품권' 발행 11억 원을 비롯해 남산 나이트 페스티벌 3억 원, 남산 반딧불 정원 2억 원, 운현궁 야간문화 프로그램 2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야간경제는 오 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새로운 도시 성장전략으로 내세운 역점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오 시장 주재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에서 야간경제 활성화를 핵심 정책 의제로 올리고 문화·관광·상권·교통 등을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야간시간대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 원 추가 창출과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야간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상권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서울의 밤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 야간경제 정책의 초기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지역별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명소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도 야간경제 활성화 구상의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시는 올해 5곳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야간경제 활성화는 서울을 '글로벌 TOP3 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오 시장의 'G3 서울플랜'과도 맞물려 있다. 서울시는 밤 시간대 관광과 소비를 확대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에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도시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삭감안은 기획경제위원회 예비심사 결과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 만큼 향후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12억 원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 경제 예산 삭감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감액된 12억 원은 예결위에서 다시 살려야 한다"며 예산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