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후보 오늘 추린다…추천위 오후 2시 회의

3명 이상 선정해 윤호중 장관에 추천…장관 1명 제청
황운하 고사·백해룡 "검증 중" 공개…내달 2일 출범 준비 막바지

11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임용설명회가 진행, 관계자들이 안내 입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에서 각각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 검사를 대상으로 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대검찰청에서도 오후 2시에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 대상 임용설명회가 별도로 진행된다. 2026.8.11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초대 청장 후보군이 4일 윤곽을 드러낸다.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할 후보자 3명 이상을 선정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수청장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결정한다.

추천위는 국민천거를 받은 인사 등을 포함해 행안부 장관이 중수청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시한 인사 가운데 3명 이상을 추린다. 후보 결정에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추천위는 이주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당연직 위원 6명과 위촉직 위원 3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면 추천위는 해산한다.

추천위가 후보자를 추리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초대 중수청장을 최종 임명한다.

중수청장 임기는 2년으로 중임할 수 없다. 수사 또는 법률 사무에 15년 이상 종사하거나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법에서 정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행안부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중수청장 후보자 천거를 받았다. 다만 천거된 인사와 전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천거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스스로 후보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행안부로부터 국민천거 후보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인사검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황 의원은 정년 65세 때문에 중수청장 임기 2년을 채우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도 자신이 국민천거를 통해 후보군에 들어갔다고 공개했다. 백 경정은 지난달 28일부터 행안부 후보자 검증 절차에 응했으며 대통령비서실의 인사검증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 경무부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됐다. 경찰은 백 경정이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 당시 비실명화되지 않은 수사자료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 경정은 대기발령이 중수청장 후보 적격심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들이 실제 추천위 심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와 백 경정이 최종 추천 후보에 이름을 올릴지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초대 수장 인선과 함께 중수청 출범 준비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부산·대구·대전·광주 등 6개 지방청, 총정원 2874명 규모로 출범한다. 이 가운데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관 정원은 2567명이다. 부패·경제·마약·방위사업·국가보호·사이버·법왜곡 등 7대 중대범죄를 담당한다.

본청과 서울청을 비롯해 전국에서 사용할 6개 청사의 임대차 계약도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본청과 서울청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를 함께 사용한다.

인력 확보는 남은 과제다.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수청 특례임용에는 당초 2376명이 신청했지만 615명이 철회해 최종 신청자는 1761명으로 확정됐다. 중수청 전체 정원의 61.3% 수준이다.

정부는 특례임용으로 채우지 못하는 인력에 대해 경찰·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을 대상으로 경력경쟁채용을 진행하고 검찰청·공소청 공무원에 대한 추가 특례임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출범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날 초대 청장 후보군까지 확정되면 청사 확보에 이어 수장 인선과 실무 인력 구성 등 중수청 조직의 큰 틀도 빠르게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