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또 많은 비…정부, 거제·통영 등 피해지역 '2차 피해' 집중관리

29일 전국 비…30~31일 충청·남부 시간당 20~30㎜, 일부 50㎜ 이상
8월 호우 피해시설 3772건 중 3265건 복구…반지하·지하차도 사전통제

19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도로에서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차량 앞으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26.8.19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주말 전국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정부가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통영 등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2차 피해 방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김용균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9~31일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30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 31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29일 예상 강수량은 전북 30~80㎜, 수도권·전남권·경북권 20~60㎜, 그 밖의 지역 5~40㎜다. 30일에는 충청권·전라권 30~80㎜, 경상권 20~60㎜, 그 밖의 지역에 5~30㎜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특히 지난 15~18일 호우 피해지역의 추가 피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당시 호우로 발생한 공공·사유시설 피해 3772건 가운데 326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복구율은 86.6%다.

행안부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가용 자원을 투입해 응급복구를 서두르고, 이미 복구한 곳도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점검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침수에 대비해서는 빗물받이와 배수로의 이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고 배수펌프장 등 수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재점검한다.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지역에서는 방수포 설치 등 응급조치 상태를 확인하고 예찰을 강화한다.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대피지원단과 협력해 주민을 대피시킬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등 상습 침수지역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사전통제에 들어가도록 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경남 거제와 통영을 찾아 최근 호우로 단전·단수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 등을 점검하고 일시대피 중인 주민들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전기·수도 공급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이재민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이번 호우로 추가 피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집중호우 때 외출을 삼가며 산사태 우려지역과 하천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