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2년 연속 30일 육박…무더위쉼터 1년새 15% 늘었다

70대 이상 1인 세대 4년새 26%↑…노인보호구역 68.8% 확대
주민등록 인구 6년째 감소…1인 세대 1027만, 전체 42.3%

더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 '처서(處暑)'인 23일 대구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성구 한 밭에서 밀짚모자를 쓴 농부가 밭일을 하고 있다. 2026.8.23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가 2년 연속 30일 안팎을 기록하면서 무더위쉼터가 1년 새 1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맞춰 노인보호구역도 최근 4년 사이 70% 가까이 확대됐다.

25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6년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주요 도시의 평균 폭염일수는 29.7일로 집계됐다. 2024년 30일에 이어 2년 연속 30일 안팎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등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정된 무더위쉼터는 2024년 5만4327곳에서 지난해 6만2508곳으로 8181곳(15.1%) 증가했다.

기상청 집계에서도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 29.7일은 2018년 31일, 2024년 30.1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평년 11일의 2.7배 수준이다. 2025년 온열질환자도 4460명에 달했다.

고령화에 따른 안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었다. 70대 이상 1인 세대는 2021년 175만9790세대에서 지난해 221만8764세대로 2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인보호구역은 2673곳에서 4511곳으로 68.8% 늘었다.

인구 감소와 세대 분화 흐름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5111만7378명으로 전년보다 9만9843명 줄었다. 2019년 5184만98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전체 세대 수는 2430만87세대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세대는 1027만2573세대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1인 세대는 2024년 처음 1000만 세대를 넘어선 뒤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출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계속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등록자는 25만8242명으로 전년보다 6.56% 늘어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감소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지난해 1514억5600만원으로 전년보다 72.3% 늘었다. 모금 건수는 139만1850건으로 79.9% 증가했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모금액 650억6300만원과 비교하면 약 2.3배 규모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가운데 92.2%는 비수도권 지방정부에 모였으며,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 건수의 98.4%를 차지했다. 연말정산을 앞둔 12월에 연간 모금액의 50.9%가 집중됐다.

디지털 행정 이용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개방된 공공데이터는 10만7901건으로 처음 10만건을 넘어섰다. 다운로드와 활용 신청을 합한 민간 활용 실적도 9459만여건으로 전년보다 24.8% 늘었다.

모바일신분증 활용처는 322곳으로 1년 전보다 139곳(76.0%) 증가했다. 공공 온라인 활용처가 33곳에서 136곳으로 4배 이상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주민은 2024년 11월 1일 기준 258만3626명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같은 시점 총인구 5180만5547명의 5.0%에 해당한다.

이번 통계연보에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정부조직과 행정관리, 인공지능 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등 8개 분야 326종의 통계가 담겼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자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숫자가 가리키는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현장에서 검증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