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자 다시 찜통 더위…서울 전역 4일 만에 폭염주의보

오전 11시 25개 자치구 폭염주의보 발효…최고체감온도 33도 안팎
서울시 폭염 대응체계 재가동…취약 어르신·거리노숙인 보호 강화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공원녹지과 직원들이 차량대기소에서 냉조끼를 착용하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1 ⓒ 뉴스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23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19일 폭염특보가 해제된 지 나흘 만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등의 영향을 반영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의 정도를 나타낸다.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까지 오르면 실제 기온보다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9일 오후 6시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나흘 만에 다시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었다. 비가 내리면서 한동안 누그러졌던 더위가 강수 종료와 함께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체계를 재가동했다. 상황총괄반과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등 분야별 대응반을 운영해 기상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 취약계층·취약시설 보호 상황 등을 점검한다.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냉방·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폭염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한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거리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는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상담과 순찰을 강화한다. 시가 보유한 전광판과 누리집, 안전안내문자 등을 활용해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 시간대 휴식 등 시민 행동요령도 안내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며 "기상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등 분야별 폭염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