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붕괴 현장으로"…서울시, 보건소 신속대응반 실전훈련

서울시, '2026 재난의료 경진대회' 25일 개최…200여 명 참여
소공동 화재·서소문고가 붕괴 경험 바탕으로 재난의료 대응 훈련

재난의료 교육·훈련 경진대회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대형 화재나 붕괴사고가 발생하면 소방·구급대뿐 아니라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의료인력도 현장으로 달려간다. 사상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고 응급처치와 이송병원을 결정하는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의 '신속대응반'이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서울시청에서 25개 자치구 신속대응반 200여명이 참여하는 '2026년 재난의료 교육·훈련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경진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가 주관한다. 25개 보건소장과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인력 등 약 200명이 참여한다.

신속대응반은 평소 보건소에서 근무하다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에 투입되는 재난의료 대응인력이다. 현장에서 사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동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속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함께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하며 환자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 이송병원 선정 등도 담당한다.

이번 훈련은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화재와 붕괴, 다중교통사고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현장 판단력과 기관 간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핵심 프로그램인 '도상훈련'에서는 현장지도와 환자카드, 중증도분류표, 모형 자동차 등을 이용해 실제 재난 현장을 재현한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재난 상황을 파악해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하고 다수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현장 정보를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능력도 평가한다. 대회에 앞서 가상의 재난 상황 영상을 바탕으로 모바일상황실과 재난안전통신망(PS-LTE) 단말기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공유하는 평가도 진행했다.

또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됐던 사례를 공유한다. 지난 3월 중구 소공동 건물 화재와 지난 5월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 철거작업 점검 중 발생한 붕괴사고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평가 방식도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해 각각 평가했던 도상훈련과 재난안전통신망 분야를 연계해 기관별 재난의료 대응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재난의료 골든벨과 모바일 퀴즈 등 개인평가에도 서울시장상을 신설했다. 종합평가와 우수사례 발표, 응원상 등 기관평가 3개 분야와 개인평가 2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총 35개 팀·참가자에게 서울시장상을 수여한다.

이외에 서울시는 경진대회와 별도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재난의료 매뉴얼 작성 실무교육, 재난안전통신망 실습, 대량재해 대비 집체교육 등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재난의료는 예고 없이 닥치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 재난과 유사한 상황을 훈련하고 기관 간 협업체계를 점검해 어떤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재난의료 대응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