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50만명 챗GPT·제미나이 무료로 쓴다…1년 이용권 지원
서울시, 'G3 서울플랜'에 청년 AI 사다리·대학가 활성화 반영
대학·학생 참여 상권 시범사업 하반기 추진…9월 실행계획 발표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 50만명에게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1년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학과 학생이 인근 상권의 콘텐츠 기획과 홍보에 직접 참여하는 대학가 활성화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G3 서울 기획위원회 청년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AI 사다리'와 대학가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병민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기획위원,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장과 대학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해 다음달 발표할 'G3 서울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G3 서울 기획위원회는 민선 9기 서울시정의 주요 정책과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력기구다. 서울이 당면한 주요 과제의 대응 방향을 논의한 뒤 실제 사업과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해 오는 9월 발표할 G3 서울플랜에 담는다.
청년 정책의 첫 번째 축은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청년 AI 사다리'다.
시는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1년 동안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56억원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7월 2일 청년의 AI 활용 기회를 넓히기 위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과 대학가 '서울 AI라운지' 조성, 기초교육부터 취업·창업까지 연결하는 'AI인재 성장코스'가 핵심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30대 청년의 생성형 AI 사용 경험은 70%를 넘는다. 기업 10곳 가운데 7곳도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단순히 이용권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이 학업과 취업, 창업 과정에서 AI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공간, 진로 연계를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대학생과 대학 관계자들은 AI 서비스 이용 비용뿐 아니라 교육과 실습 기회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재홍 씨는 "기업과 학교 모두 AI를 강조하지만 청년들은 활용 기회와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비용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축은 대학가 상권 활성화다. 시는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역 상권에 연결하는 서울형 대학가 상생모델을 만든다.
올해 하반기 기존 로컬브랜드 상권과 골목형상점가 가운데 인근 대학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학과 학생이 인근 상권의 콘텐츠 기획과 홍보, 축제 등에 직접 참여하고 서울시와 대학, 상인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대학가 상권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청년의 학업·일자리·문화·교류가 이뤄지는 생활거점으로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학과 상권이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경희대 일대에서 진행 중인 상인회·대학·학생회·자치구 협력 방식이 하나의 모델이다. 이 지역에서는 학생 서포터즈 운영과 대학축제·상권축제 연계, 교과목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상권 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특성과 상권 여건을 반영한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AI 정책으로 청년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대학가 활성화를 통해 청년들이 머물고 교류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병민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년의 성장 기회와 대학가의 활력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AI 역량 강화와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통해 청년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도록 오늘 논의된 내용을 G3 서울플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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