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허벌라이프 1400명 서울 온다…3박4일 '포상관광'

2023년 HDFC은행 이후 인도 최대 규모…9월 6~11일 세 차례 방한
경복궁·북촌·명동 방문…인도 포상관광객 9월에만 약 2000명

서울시청 전경. 2022.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글로벌 뉴트리션 기업 허벌라이프의 인도 포상관광단 1400명이 다음달 서울을 찾는다. 2023년 인도 HDFC은행 임직원 3257명이 방문한 이후 인도에서 서울을 찾는 포상관광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이 오는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로 나눠 각각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허벌라이프가 우수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포상관광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4곳에 나눠 투숙하고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다.

당초 포상관광 목적지로 조지아가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지난 6~7월 두 차례 사전답사를 거쳐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한국 방문이 최종 확정됐다. 7월 진행된 2차 사전답사에는 서울관광재단과 서울MICE얼라이언스(SMA),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와 MICE 인프라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할랄·비건 식당 정보를 담은 '살람 서울' 안내 자료와 서울 시내 기도실 위치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방문은 인도가 서울 포상관광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약 1000명의 인도 포상관광객이 서울을 찾았는데, 9월 한 달에만 허벌라이프를 포함해 약 2000명의 인도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 페인트 제조·유통기업 '비를라 오퍼스' 임직원 약 500명도 다음달 1일부터 서울 등을 방문한다.

서울의 포상관광 시장은 그동안 동남아시아 단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최근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를 비롯한 신규 시장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인도 HDFC은행 포상관광단 3257명이 서울을 찾았다.

포상관광은 기업이 우수 임직원 등을 격려하기 위해 제공하는 단체 관광이다. 대규모 인원이 숙박과 쇼핑, 식음료, 관광 등에 동시에 지출하기 때문에 일반 관광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관광 분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의 '2025년 외래관광객 조사'와 '2025년 MICE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포상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일반 외래관광객의 약 1.5배다. 서울시가 대규모 포상관광단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도 숙박·쇼핑·미식 등 관광업계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소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로 향하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시의 기업회의·포상관광 지원 신청 및 승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늘었다.

3개 이상의 서울MICE얼라이언스 회원사를 유료로 이용한 MICE 행사도 같은 기간 82.4% 증가했다. 서울MICE얼라이언스에는 호텔과 여행사, 국제회의 기획업체 등 MICE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216건으로 세계 3위,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아시아 1위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기준으로도 세계 9위에 올라 3년 연속 세계 10위권을 유지했다.

미국 비즈니스 관광 전문매체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하는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국제회의 중심의 MICE 경쟁력을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인도 허벌라이프 포상관광단의 서울 방문은 세계 정상급 MICE 경쟁력이 실질적인 대형 단체 유치로 이어진 성과"라며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유치 성과가 서울의 호텔·쇼핑·미식·관광업계와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